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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 임이록 / 세상사는이야기]여러분은 행복하십니까?

강촌 임이록 / 본보 고문 | 기사입력 2019/02/07 [11:06]

[강촌 임이록 / 세상사는이야기]여러분은 행복하십니까?

강촌 임이록 / 본보 고문 | 입력 : 2019/02/07 [11:06]

 

▲ 강촌 임이록/경기북도일보()     ©GNNet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이 소년은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의사가 없어 고통 속에 죽어간다는 아버지의 설교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훗날 의사가 되어 그들의 병을 고쳐주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의사가 된 그는 부인과 함께 정든 고향사람들을 뒤로하고 조국 독일을 떠납니다.

그리고 1913년 지금의 가봉공화국, 적도의 척박한 땅, 오고우의 강변마을 랑바레네에 병원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후 그는 독일인 이라는 이유로 체포되어 본국으로 추방됩니다. 물론 병원도 폐쇄되었습니다.

그리고 1차 세계대전은 연합군의 승리로 끝이 납니다.

독일인 이었던 그는 아프리카로 돌아갈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요. 그 후 놀라운 사건이 벌어집니다.

독일과 프랑스 국경근처에 있던 고향 알자스마을이 전쟁 후 프랑스가 된 것입니다.

프랑스 국적이 된 그는 자유롭게 연주활동과 저술활동을 하였고 물과 원시림 사이에서라는 아프리카 생활기를 저술하게 됩니다.

 

당시에 그 책은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일약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얼마간의 돈을 모은 그는 부인과 함께 다시 아프리카 랑바레네 병원으로 돌아가 진료와 선교로 일생을 보냅니다.

 

이렇게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성자 같은 삶을 산 그에게 전보 한 통이 날아옵니다.

1952년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되었다는 전보였습니다.

그리고 노벨재단은 그를 노르웨이의 오슬로로 초청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듯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은 다이나마이트를 발명해 엄청난 부를 누린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독신으로 살면서 산업사회에서 건설적으로 사용되기를 희망했던 다이너마이트가 전쟁무기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 몹시 가슴 아파 했습니다.

 

그런 그가 1895년 죽어가는 날 유언을 남깁니다.

일부 상속재산 이외는 94%를 세계 인류를 위해 헌신했던 사람들에게 사용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것이 노벨상의 기원이 됩니다. 당시 440만 달러를 기부했는데요. 현재의 가치로 따진다면 수 조 달러가 될 것입니다.

 

어떻든... 그는 중년이 되어 노벨 평화상을 수상 받게 되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언론은 이 성자로 추앙받는 중년인을 취재하기위해 그가 탄 열차로 몰려갑니다. 기자들은 특등석으로 몰려가 그 중년인을 찾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곳에 없었습니다.

기자들은 다시 일등석으로 몰려갑니다. 그곳에도 그 중년인은 없었습니다.

 

뭐야? 우리가 열차시간을 잘못 안게 아닌가?“ 생각했지만 어쩌면 2등석에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평민들이 이용하는 2등석으로 들어갔습니다. 2등석은 평범한 시민들이 타는 자리였습니다.

한데요 거기에도 그는 없었습니다.

틀림없이 시간을 잘못안거라 생각한 기자들은 힘없이 열차에서 내려옵니다.

 

화물칸이 남아 있었지만 그곳은 짐을 싣기도 하고 종이나 천민들이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가야하는 칸이었습니다.

그런데요 어떤 한 기자가 우연히 3등 칸을 열어보다가 깜짝 놀랍니다.

그곳에 자신이 찾던 그 중년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쭈그리고 앉아 환자를 치료하고 있었습니다.

기자들이 몰려가 그분께 물었습니다.

박사님!! 박사님께서 어찌 이런 칸에 타고계십니까? 누추하고 냄새나는 이런 3등 짐칸에...”

그 말을 듣던 이 중년인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는 이런 자리가 좋습니다. 나는 나를 원하는 사람들을 돌보고 치료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기자들은 말문이 콱 막혔습니다.

성자로 추앙받는 위대한 사람이 이 냄새나는 삼등칸에 그것도 종들...천민들과 함께 타고 오랜 시간을 여행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고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간과한 것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때 가장 행복해 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 중년인이 바로 성자로 불리는 알버트 슈바이쳐 박사입니다.

 

여러분은 행복하십니까?

부도 명예도 우리에게 참 행복을 가져다줄 수는 없습니다.

참 행복은 인과관계 속에서 우리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임 이 록

교육학 박사. 경기북도일보 고문. ()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 이사장.

 

기자 실습생 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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