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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기후위기 시대의 ESG혁명을 역행하고 있는 포천 GS석탄발전소

포천시석탄발전소반대 공동투쟁위원회 오명실 기획총괄대표 겸 대변인

이건구기자 | 기사입력 2021/05/27 [14:12]

[기고]기후위기 시대의 ESG혁명을 역행하고 있는 포천 GS석탄발전소

포천시석탄발전소반대 공동투쟁위원회 오명실 기획총괄대표 겸 대변인

이건구기자 | 입력 : 2021/05/27 [14:12]

▲ 포천시석투본 오명실 기획총괄대표 겸 대변인.(사진=포천시석투본)


새로운 미래를 위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기업 ESG혁명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가 들썩인다. 언론 매체에 하루가 멀다 하고 ESG가 등장한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업들과 우리나라 그룹 총수들도 신년사 및 기업 비전에 ESG 키워드를 넣으며 ESG경영을 선언하고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에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기업에게 ESG는 혁명이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ESG경영이란, 환경(Environment)은 쓰레기, 오염, 신림파괴, 기후변화 등 나타내고, 사회(Social)는 노사관계, 다양성, 지역사회 공헌, 건강, 안전 등을, 지배구조(Governance)는 세금납부, 이사회 구성, 기부·로비, 부패·로비 등 항목들이 있다.

 

기후위기 시대에 기업의 비재무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보호와 탄소배출 저감, 사회공헌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높이며, 거버넌스로 법과 윤리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지배구조 확립 등 비재무지표를 정성적으로 평가하고자 만들어진 지표이다.

 

SK 최태원 회장도 직접 ESG를 챙기며 신년사에서 기후변화, 팬데믹 같은 대재난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먼저 무너뜨린다. 이미 수많은 사회 문제가 심화되고, 기업도 더는 이런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라고 했다. SK는 이미 계열사 16곳에 ESG 전담 조직을 만들어 국내기업 최초로 RE100(필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만들고자 하는 기업 모임)에 가입했다.

 

구글과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역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친환경 사업에 투자해 탄소 배출량 제로를 넘어 마이너스를 향하는 탄소 네거티브를 선언했다. 어째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앞 다투어 ESG 실천을 선언하고 투자하는 걸까?

 

첫째는,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기후위기는 자연재해인 폭염, 가뭄, 태풍, 홍수 등 균형을 잃어가는 생태계 파괴로부터 촉발되었다. 이런 기후변화로 인해 초래되는 사회적 비용은 2030년까지 무려 2경원으로 추산된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세계 각국 기업들은 환경과 관련된 규제를 강화하고 탈탄소를 위해 친환경 에너지를 독려하고자 ESG에 투자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정부가 나서서 친환경 에너지와 탄소규제를 위해 탈탄소사회 법안을 발의했고 20조 규모의 뉴딜 펀드도 조성했으며, 각 부처에서도 그린 뉴딜 예산을 증액하고 있다. 산업부는 그린뉴딜 예산으로 111860억원(36%) 증액했고 국내 최대 기금인 국민연금은 2022년까지 전체 자산 절반인 500조원을 ESG관련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셋째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코로나19 시대에 전 세계가 혼란에 빠져있기 때문에 ESG 지표를 내세워 환경과 사회, 공익성을 부각시켜 정부에서 직접 나서서 투자하거나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네 번째는, ESG는 자연재해처럼 즉각적이면서 눈앞에 닥친 문제뿐 아니라 빈부격차, 인권, 성차별, 노동 등 사회적 불평등 문제도 포함되었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 제고와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ESG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마지막 이유는, 산업화 시대에서 자본주의를 위한 기업들이 사회적으로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기후위기는 기업이 만들었다. 기후 악당으로 불리는 석탄 산업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구글 등 디지털 기업들도 초대형 데이터센터와 서버 때문에 탄소를 상당히 많이 배출한다.

 

탄소배출로 인해서 환경이 파괴되어 사회 전체 비용이 올라갔지만, 그동안 기업은 책임지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기업들이 ESG 지표를 내세우며 구체적인 전략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환경과 사회 이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을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기본가치도 없는 GS포천석탄발전소

 

포천 시민에게는 열원을 석탄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석탄발전소가 더 익숙하지만, 집단에너지 시설의 정식 명칭은 ‘GS 포천그린에너지.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몇 년 전과 똑같은 홍보 영상은 그대로다. 석탄이 경제적으로 저렴하고, 안전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며, 석탄으로 깨끗한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단다. 정말 그럴까?

 

기후위기의 주범인 석탄은 지구에서 가장 더러운 에너지원이다. 또한, 이산화탄소가 한번 배출되면 금방 사라지지 않고 최장 300년이나 대기에 머물러 지구를 뜨겁게 하고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로 환경을 파괴한다. 그러기 때문에 유럽 전역 국가와 전 세계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1.5도 제한 방안으로 석탄발전소 조기 폐쇄를 선언하였고, 동시에 재생 가능한 에너지도 빠르게 추진하기로 하였다. 한마디로 석탄 산업은 좌초자산이 되어 간다.

 

이에 석투본은 7년이 넘도록 석탄 반대 활동으로 미세먼지와 포천 환경을 지키며 시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집단에너지사업법 위반 고발, 환경영향 평가 불이행한 굴뚝 일원화 촉구, 열원을 LNG 전환하라는 요구조건을 주장하였다. 이에 석탄발전소 측은 2017년부터 석투본 밴드에 올려진 내용을 취합하여 작년 11월 명예훼손과 무고혐의로 이영구, 홍영식 공동대표를 고소했다. 그러나 올해 56일 모두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되었고, 이는 당연한 결과이다.

 

전 세계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ESG기본가치로 생각하고 상생을 위한 협력과 탄소 중립을 위해 장기적인 석탄 퇴출에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고소라니! 혀를 내둘렀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과 이윤추구에 걸림돌이 되니 괴롭히고 싶었을까. 세계 트렌드에 뒤떨어지며 환경과 거버넌스, 사회적 책임과 가치는 볼 수 없고 시대에 역행하는 GS석탄발전소를 보면 안타깝다. 여기에서 우리가 ESG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포천시 신북면 소재 GS포천그린에너지 전경.(사진=이건구기자)

 

기후위기 비상 선언과 함께 생활 속 ESG 실천이 필요

 

 

재생에너지 분야 국제 비영리 단체인 국제재생에너지 정책네트워크(REN21)가 지난 318일 발표한 세계 도시 재생에너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세계 800여 곳의 도시가 탄소중립을 선언하였고, 현재 이산화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겠다고 선언한 도시도 15천여 곳에 이른다. 524일 국내 243개 지방자치단체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지방정부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을 하였고 포천시도 참여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재생에너지 목표를 산정하거나 정책을 수립한 도시는 당진, 인천, 세종, 서울, 수원 다섯 지역에 불과하다. 선언은 전국 지방정부가 모두 했지만, 정책으로 입안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까지 한 사례는 미미하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포천시는 기후위기 비상선언과 함께 우리 모두의 중지를 모아 구체적인 정책 수립과 실천을 할 때이다.

 

 

첫째, 지역의 중소기업들도 탈탄소 선언과 실천 행동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 ESG 경영 교육을 통해 철학을 갖게 하고 탈탄소에 동참하는 기업은 평가를 해서 기업 이미지 제고를 높여주는 방안으로 시 차원의 홍보도 필요하다. 기후위기 대응은 다수의 사람만이 실천하고 행동에 옮긴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업이 나서야 한다.

 

 

둘째, 탄소 제로를 실천하려면 기후 예산과 정책을 세워야 한다. 여러 정책 중 한 가지 예를 들자면, 걷고 싶은 도로와 자전거도로를 확장하여 자동차 이용자를 줄여나가야 한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대중교통 이용자에게 앱을 활용한 탄소 포인트를 지급해서 포인트가 일정 부분 쌓이면 지역 화폐로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 탄소중립에 동참하는 사람과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부터 먼저 지원되어야 한다.

 

셋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선도적인 정책 수립과 재생에너지 확산에 필요한 입안을 해야 한다. 최춘식 국회의원이 개정하려는 집단에너지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1년이 다 되도록 국회에 계류되어 감감무소식이다. 만약 지금처럼 포천시와 석탄발전소가 협상하기 전에 집단에너지사업법이 개정되었다면 시민의 염원처럼 LNG로 전환이 쉬웠을 텐데. 아쉬움이 크다. 정치적 이념을 떠나 국회의원은 법안으로 지자체와 협력하고 지원해서 시너지를 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후위기 대응 정책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여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 사회를 위해 정책 결정과 평가를 하며 논의해야 한다. 위기를 위기로 바라보지 않는 사람들이 위기이듯, 포천에서 탈석탄과 에너지 전환은 필수다.

 

포천시는 15만 시민을 보호하고 책임지는 최고의 기관이다. 세계에서 ESG 지표를 우선하는 기업처럼 생활 속에서 ESG 철학과 경영이 앞선 지방자치단체가 되어야 하고, 더불어 선도적인 실천과 행동으로 세계와 연대하는 작은 정부가 되길 바란다.

*(주)경기북도일보(GNN)의 모든 기사는 기사 협력사인 (주)아시아뉴스통신, 뉴스제휴사인 다음, 구글, 뉴스줌에 동시보도 되고 있습니다*


이건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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